안녕하세요,
제주올레여행자센터장을 올해 새로 맡게 된 김은남이라고 합니다🙇 뉴스레터로나마 인사를 드리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제주올레여행자센터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제주올레 7코스 시작점? 제주올레를 전부 걷고 난 뒤 완주증을 받으러 가는 곳?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들이 즐겨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
전부 다 맞습니다. 제주올레여행자센터는 제주 서귀포시 원도심에 2016년 문을 열었습니다. 6코스, 7코스, 7-1코스 세 개 코스의 시작점과 종점이 만나는 올레길 허브이면서 도보여행자들이 쉬어가는 라운지와 숙소(올레스테이)로 잘 알려져 있지요.
제주올레의 가치와 철학을 알리고 자원봉사자를 양성하는 교육장도 운영하고 있고요. 물론 제주올레 사무국도 이 센터 안에 있습니다.
센터에는 하루에도 도보여행자 수백 명이 오갑니다. 지난해까지 언론사 기자로 일하다 올해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 합류하게 된 저는 여전히 기자적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센터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곁눈질로 흥미롭게 관찰하곤 하는데요. 요즘 저의 관심사는 단연 이분, “딱 따닥 딱” 나무지팡이 소리를 울리며 센터의 아침을 깨우는 류청한 님입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렸듯 이분은 시각장애인 최초로 제주올레 전 코스를 완주한 자랑스러운 도보여행자이지요(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그런데 완주 후 한 달만에 제주에 다시 돌아와 올레스테이에 머물고 있는 이분은 또 다른 의미로 우리 스탭들을 놀래키고 있습니다. 매일 올레길로 나가 다른 장애인들이 올레길을 걸을 때 무엇이 불편할지 코스 점검을 하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 밤이 되면 센터 사무실 한켠에서 낮에 한 작업들을 모두 정리한 뒤에야 잠자리에 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류청한 님과 도보여행자들이 함께하는 이야기 카페를 한번 열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더는 뼈를 깎는 삶을 살지 않겠다더니 이분 왜 변심하신 걸까요? 이분의 완주는 비장애인의 완주와 무엇이 같고 또 달랐을까요? 서귀포 푸른 밤, 서로 머리를 맞대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6월 셋째주에는 <여행선언문> 저자 이주영 님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준비했습니다. 각각 제주도 동쪽과 서쪽에 있는 올레길 동네책방 3곳과 공동 진행하는 북토크 겸 이벤트입니다. 한 해의 절반을 마무리하는 6월, 도보여행자들의 든든한 로컬 베이스캠프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몸도, 마음도 잠시 쉬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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